2024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망(개인적인 생각)

확실히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AI 시대이다. 22년부터 이어져온 반도체의 침체를 잠재워버리고 엔비디아(NVDA)를 역대 최고가 행진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AI, 그에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아직은 잠잠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사실 메모리 반도체 시장도 반등을 보이고 있다. AI로 비롯된 호황이 이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다.

24년_메모리_반도체_시장전망

■ 메모리 반도체 시장(낸드 플래시와 D램)의 수익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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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3년 하반기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수익성 그래프

D램과 낸드플래시 수익성 그래프를 보면 23년 초 바닥을 찍고 23년 4분기 확실히 반등을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나 여러 가전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또 많은 전문가들이 기업의 서버 투자가 다시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 그래프는 그 결과를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의 서버 투자와 관련해서는 작년까지만 해도 범용 서버 구축 단가도 너무 높았고 긴축 정책에 따라 침체된 자금 흐름으로 인해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24년부터는 범용 서버에 대한 가격도 어느 정도 안정화를 이루어내면서 반도체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침체된 글로벌 IT 제품의 수요도 24~25년에는 회복되어 반도체 시작의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낸드 플래시) 수출 반등

메모리_반도체_시장_수출개선_그래프
BB리서치 낸드플래시 수출통계

Brain and Body Reserch에서는 3월 1일, 24년 02월 기준 수출 통계를 냈는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수출금액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후에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이 많고 실제로 반도체 시장의 반등 덕분에 대중 무역수지가 17개월 만에 흑자 회복을 이루어냈다. 우리나라 2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66.7%가 성장했는데, 주로 메모리 부분의 수출 증가가 큰 몫을 차지하며,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 글로벌 IT제품 시장이 많이 침체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견고했다. (번외로 중국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아이폰을 넘어섰다고 들었는데 확실히 중국은 자국 소비 우선주의가 강력한 소비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면 반도체 업체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있다. 보통 마이크론의 실적 결과에 따라 해당 분기 업황을 알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24년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 범용 서버 시장의 반등과 메모리 반도체

골드만삭스에서도 마이크론이 24년 1분기 가이던스를 넘어서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면서 목표 주가를 높였다. 특히, 마이크론의 경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인 HBM 제품에 대한 기대가 큰데, 최근 엔비디아에 마이크론이 “HBM3E” 샘플을 전달하고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으며, 양산 또한 삼성,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수행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 마이크론 HBM3E 양산 관련 기사 참조

 이렇듯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서버 구축 때문이다. 범용 서버 구축의 수요가 다시금 꿈틀꿈틀 거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다들 알고 계시는 것처럼 AI가 단순히 “신기하다”의 수준을 넘어서서 새로운 산업분야로 구축이 되고 미래 먹거리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기업들이 AI 와 관련된 기술 개발, AI 시스템 적용을 위해 서버 구축을 앞다퉈 진행할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다만, 최근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과 더불어 상승해버린 서버 구축 단가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것이 다시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온디바이스 AI

온디바이스AI관련이미지
삼선반도체 온디바이스 AI 설명자료

범용 서버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핫 이슈 키워드는 “온디바이스 AI“이다. 최근 삼성 갤럭시 S24에서 보여줬듯 이제는 AI 가 실제로 여러 IT제품에 적용되어 우리의 실생활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IT제품의 발전은 결국 반도체 수요의 증가로 또다시 귀결되게 된다.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스템 반도체 뿐만 아니라, 구동을 위한 낸드 플래시부터 D램까지 온디바이스 AI 적용에 따른 잠재적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울했던 반도체 시장에 새롭게 햇살이 비치고 있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떨어지는 그래프를 보며 속 상했던 많은 반도체 투자자분들의 입가의 미소를 기대하며 포스팅을 마무리해 본다. 정말 미래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앞으로 우리 일상 속에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들이 더 해질수록 그 수요는 더욱더 커지고 시장 규모도 점점 더 성장하게 될 것 같다. 나도 최근의 투자 실패로 돈만 날리지 않았더라면 반도체 섹터에 조금 더 많은 투자를 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반성하는 자세로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오늘 마지막에 언급했던 온디바이스 AI 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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